악의적인 편집으로 한 개인을 매도하는 것을 주제로 한 공익광고가 많은 이들의 경종을 울렸다.
지난 2018년 태국에서 방송된 이 공익광고는 귀금속으로 치장한 여사장이 사나운 표정으로 한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여사장은 재래시장을 헤집으며 다짜고짜 상인들에게 월세를 내라며 소리를 치고 이를 본 상인들은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그는 이곳저곳을 돌며 월세를 닦달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한 정육점에서는 저울을 바닥에 내팽개쳐 부순다.
이 장면은 누군가의 핸드폰으로 촬영돼 유튜브에 ‘시장에서 행패 부리는 악덕점주!’라는 제목으로 올려졌고, 순식간에 퍼져나가 대중의 공분을 샀다.
또 SNS에는 ‘악덕 여사장 2탄’이라는 이름으로 여사장이 상인의 음식을 선반째로 수거해 가는 모습이 담겨 사람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만 갔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여사장이 부하들을 시켜 한 상인을 들어 옮기는 모습까지 찍혀 걷잡을 수 없는 소문들이 떠돌기 시작했다.
이렇게 불명예 인사가 되어버린 여사장은 본인이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그녀는 조금 고민을 하더니 “똑같이 행동해.. 변함없이 계속”이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여 광고를 지켜보는 시청자들까지도 분통을 끓게 만든다.
그러나 이후의 영상에서는 그녀의 반전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비록 그녀가 거센 말투로 상인을 대했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상인의 월세를 깎아 주거나 무게를 속여 손님을 속이는 고깃집의 저울을 깨부순 것이다.
또한 열사병에 걸린 상인을 부하들과 들춰업고 시장 한쪽으로 데려가 보살피기까지 했다.
그리고는 음식을 거의 팔지 못한 상인에게는 남은 음식을 선반째로 구입해 주기까지 했으며, 거리에서 힘들게 장사하는 이들에게 시장에 와서 물건을 팔아보라며 어려운 이들을 잘 챙기기까지 했다.
시청자로 하여금 짠한 감동을 주는 이 공익 광고는 “한 면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마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끝이 난다.
영상을 보는 내내 여 사장을 속으로 비난했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 광고는 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퍼져 나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