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관광지 하이난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섬을 봉쇄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 15만 명의 발을 묶었지만 이후 다른 지역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자 일부 도시는 생선과 게, 새우 등 해산물에 대한 코로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푸젠성의 해안 도시 샤먼은 최근 바다에서 조업하고 돌아온 어부와 그가 잡은 생선 등 수확물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명령했다.
샤먼시 해양개발국 관계자는 “우리는 어부들과 이들이 잡은 물고기를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물고기의 경우 종류별로 테스트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하이난성에서 교훈을 얻었다. 어민과 해외 어업인 간의 수산물 거래로 코로나 감염이 촉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난성의 단저우시는 최근 생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하이난 데일리에 따르면 시 방역요원들이 물고기의 입에 면봉을 찔러 넣고, 게와 새우는 면봉으로 몸통을 문지르는 방식으로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사람이 아닌 생선이나 물건에 대해 PCR 검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허난성 위저우시 방역요원이 마늘잎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방역요원이 물고기 입에 면봉을 삽입하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길고양이도 PCR검사를 피할 수 없었다.
심지어 닭, 전복, 바닥 타일 등에 PCR검사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해외 누리꾼들은 경악의 시선을 보냈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의 물건, 동물 등까지 검사하는 것을 ‘환경 검사’라고 부른다.
SCMP는 “중국에서 생선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방역 요원들이 닭, 고양이, 자전거, 우편물, 책상과 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