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전 11시 20분쯤 대구 중구 동문동 옛 동아백화점 본점 철거 현장에서 펜스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 중구에 따르면 옛 동아백화점 본점 건물 1, 2층 철거 작업 중 폐기물 위에 둔 벽체가 펜스 쪽으로 기울어지며 펜스가 넘어지면서 인도에서 걷던 30대 여성 행인이 놀라 넘어져 찰과상을 입었다.
다행히도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중구 건축안전팀은 “직접적인 부상자가 없어 경찰이 아니라 지자체에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벽체가 워낙 오래되어서 해체 후 적치된 상태에서 파손되며 펜스 쪽으로 넘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는 일단 작업을 중단하고 현장 조사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이곳은 옛 동아백화점 부지로 지난 8월 말부터 철거가 시작됐다. 철거 작업 착수 당시 중구는 “인근에 상가가 밀집해 있는 만큼 철거는 조심스럽게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안전관리계획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곳에는 2개 동으로 이루어진 공공지원 임대주택이 지어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지원 사업으로, 아파트 272세대, 오피스텔 270호 규모의 민간 임대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