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견식품기업 진주햄의 대표 상품인 ‘천하장사 소시지’에서 곰팡이가 무더기로 나와 논란이 됐다.
7일 경남 양산시 위생과 등에 따르면 진주햄에서 제조한 ‘천하장사 치즈’ 제품 조사 결과 제조 공정 중 필름이 훼손돼 곰팡이가 혼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지난 8월 한 마트에서 구입한 천하장사 치즈 소시지에 곰팡이가 핀 것을 확인하여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트에서 천하장사 치즈 18개입 한 묶음을 구입했는데 한 5개 정도를 먹다가 맛이 이상해 안을 보니 상당수가 썩어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진주햄 측은 “제조 공정상 곰팡이가 생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진주햄에서 제조하는 제품은 멸균 공정으로만 운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전문 품질 관리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엄격하게 위생 처리 과정을 거친 포장 자재만 사용하고 있다”며 “외부 기관인 식약처와 유통사를 통하여 수시로 품질 검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A 씨는 진주햄 측이 “외부에 이 사실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5만 원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주햄 측은 “언론 제보 후 사실과 다를 시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A씨를 압박했다.
이에 A씨는 식약처 민원과 더불어 관련 지자체에 제조업체의 위생 상황을 조사해달라며 신고를 했다.
시가 해당 업체를 방문해 제품을 확인한 결과 제조 공정 중 필름이 파손돼 이물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적인 제품은 개봉을 위한 빨간색 절취선이 존재하나 이물이 혼입된 제품은 절취선이 있는 부분의 필름이 파손돼 사라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진주햄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관련 법령에 의거해 행정처분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