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연구를 크게 발전시킨 원소 라듐은 1900년대 초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다.
‘스스로 빛을 내다’라는 뜻의 라틴어 ‘radius’에서 따온 이름의 라듐(Radium)은 1898년 퀴리 부부에 의해 처음 분리,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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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듐이 발견되고 스스로 빛을 내는 원소는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고 암세포 파괴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만병통치약’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라듐 추출 기술이 발전하면서 1910~1920년에는 라듐이 첨가 된 페인트, 비누, 아기용 모직이 만들어졌으며 심지어는 생수, 초콜릿, 건강용품들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인기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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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라듐의 부작용이 잇달아 보고되자 법적으로 라돈 함유 제품 폐기 및 생산이 중단됐다.
라듐은 우라늄보다 300만 배 강한 방사능을 방출하여 주머니에 몇 시간만 넣고 있어도 피부 궤양이 생길 정도로 해로워 1급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
다만 1940년대까지는 라듐의 방사선 효과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데 사용했고, 이후에는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그 사용 빈도는 점점 줄어갔다.
이러한 독성 때문에 라듐 연구로 노벨상 까지 받은 마리 퀴리는 방사능 부작용으로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어야 했고, 라듐을 가공하여 생필품을 만드는 공장 직원들도 심각한 후유증이 보고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