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축하해 주실 수 있나요?”에 달린 최고의 댓글

By 이 충민

지난 2015년 8월, 부모 잃은 24살 여학생이 원하던 회사에 드디어 취업을 했다.

고모댁에 살긴 하지만 왠지 고모와 사이가 좋지 않은지 눈치만 보아야 했던 그녀. 그래서 막상 취업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친구도 멀리 살아서 가까운 사람에게 축하 받지 못해 외로웠던 그녀는 그나마 위안을 받기 위해 온라인에 “저 좀 축하해 주시면 안 될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생각지도 않게 이 글에는 700개가 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그녀를 축하했다.

그중 눈에 띄는 추천수 1위 댓글은 다음과 같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감동이에요” “최고의 댓글” “봐도봐도 슬퍼” “이런 댓글만 달아주는 세상이면 좋겠다” 등 의견을 남겼다.

 

이후 글쓴이는 지난해 5월 다시 같은 게시판에 나타나 근황을 전했다.

그녀는 먼저 “진짜 오랫만에 들어와서 제가 쓴 글 봤다”며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는 소감을 밝혔다.

글쓴이는 “몇년간 절 돌보아 주신 고모한테 작은 보답도 하고 가끔 왕래도 한다”며 고모와의 좋아진 관계를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아 요즘 연락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잘 되면 좀 덜 외로우려나”라며 연예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입사 초기 힘들 때 그 댓글 보면서 힘내기도 했다”며 마지막으로 “앞으로 많이 베풀고, 받은 은혜 잊지 않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