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태어날 어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택시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산부 감동시킨 택시기사님’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이날 친구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한눈에 보기에도 임신부임을 확인한 택시기사는 팔걸이쪽 수납 공간에서 얇은 점퍼를 꺼내 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차도 천천히 몰면서 말이다.
택시기사의 행동이 잘 이해되지 않았던 글쓴이는 속으로 ‘운전하면서 왜 그렇게 산만하시지…좀 있다 하시고 빨리 가주셨으면’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한동안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택시기사가 “혹시 임산부세요?”라고 물었다.
글쓴이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택시기사는 “요즘 다들 애 안 낳으려 하는데 착하세요”하며 점퍼 안주머니에서 ‘흰 봉투’를 하나 꺼내 건넸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글쓴이가 당황해하자 택시기사는 “원래 임산부가 타면 택시요금도 안 받고 큰돈은 아니지만 드시고 싶은 거 드시라고 봉투를 챙겨드리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흰 봉투를 보니 택시기사가 미리 적어둔 ‘순산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글쓴이는 택시기사의 배려에 매우 감동했고 아까 품었던 생각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글쓴이는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라며 한사코 봉투를 사양했지만 택시기사는 “받아달라”며 훈훈한 실랑이가 일었다.
이렇게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겨우 택시비만 겨우 결제하고 내렸다는 글쓴이는 이렇게 말했다.
“내릴 때 ‘오늘 기사님 만나서 너무 기분 좋고 감동했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고 안전운전하세요’라고 말씀드렸어요. 오늘 이 감동 정말 잊지 못할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