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28일, 광주 북구 용봉동 길가에서 이상동씨(가든주류 대표)가 현금 1500만 원이 든 쇼핑백을 잃어버린 것으로 시작된 훈훈한 이야기.
사업을 하는 이상동씨는 통화 중에 손에 든 쇼핑백 여러 개를 다른 손으로 바꿔 들다가 그중 하나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다음 날 아침에서야 돈이 든 쇼핑백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이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 영상을 찾아 보고 탐문에 나섰지만 찾을 수 없었다.
돈 찾기를 포기하려던 순간 광주 북구청 민원실에 1500만 원의 현금이 맡겨졌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돈이 분실된 당일 돈가스 식당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박종일씨가 현금 뭉치를 발견해 민원실에 신고했고 이 씨는 돈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1500만 원이라는 큰돈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는 것도 큰 이슈이지만 이후에 더욱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돈을 돌려받은 이 씨는 “세싱에는 아직도 이런 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왠지 이 돈이 자신이 가져야 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여 되찾은 돈에 3500만 원을 보탠 5000만 원을 북구 새마을회에 기부했다.
한편 박 씨는 이 씨로부터 받은 사례금 200만 원을 다시 기부해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됐다.
당시 이 소식을 듣게 된 네티즌들은 “좋은 분들이 만나면 어떤 좋은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되었다” “나라면 못할 것 같은데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