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당일이었지만 멀지 않은 서울 홍대는 흥겨운 음악 속에서 핼러윈 분장을 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장에서는 구청 공무원과 상인들이 현장을 돌며 질서 유지를 호소했다.
채널A 뉴스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인 30일.
국가 애도기간이 시작됐지만, 홍대 거리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현장을 지나던 한 시민은 “어제보다는 아닌데 좀 많이 몰린 것 같아서…. 장소를 옮겨서 이쪽에 (인파가) 몰리거나 사건 사고가 또 일어날까 봐 걱정이었다”라고 말했다.
31일 역시 역시 주말만큼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오후 6시가 가까워지면서 점차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바니걸’ 등 핼러윈 복장을 한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홍대 클럽 거리 중 한 술집은 ‘아침 6시까지 영업’이라는 문구를 걸어둔 채였다. 홍대 대표 랜드마크로 꼽히는 상상마당 앞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홍대에서는 30일 옷에 근조 리본을 단 서울 마포구 공무원들과 상인회 소속 200여 명이 일대를 돌며 질서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현장에서 “우리가 큰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은 최선을 다해서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통솔했다.
한편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는 관내 식당과 술집들에 자율 휴업과 영업 자제 등을 요청했고 예정된 대형 행사 대부분을 축소하거나 취소키로 결정했다. 또 각 자치구에는 분향소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