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제(29일)부터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하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지역은 강남구를 시작으로 연내 관악구와 광진구, 서대문구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확대 시 연내 550여 개의 매장에서 다회용기로 음식 주문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9일 서울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등 4개 배달앱으로 주문 시 해당 카테고리나 배너에서 ‘다회용기’ 사용 음식점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선택해 주문하면 음식이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긴 채 배달된다.
음식을 다 먹고 난 뒤에는 그릇을 다시 가방에 담은 뒤 집 앞에 두고 가방에 붙은 QR코드를 찍어서 회수 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에서 요기요와 다회용기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기간 동안 다회용기 배달 주문율은 매주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이용률은 지난해 10월 대비 478% 증가해 다회용기 이용 건수는 6만 7천여 건을 기록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제로식당 사업은 1회용 음식배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시범 사업 기간 동안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환경에 친화적이다”, “설거지를 안 해도 되고 잔반 치울 필요가 없어 좋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매장에서 설거지를 제대로 할지 의심된다”, “오히려 찝찝하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