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전생요법은 이미 질병을 치료하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주류의학으로 진입했다.
미국과 대만에서 학위를 받은 신경정신과 전문의 천성잉(陳勝英)의 최면치료 보고서인 ‘전생과 금생을 초월하다(跨越前世今生)’에는 이러한 케이스가 실려 있다.
대만에 메이다이(美代)라는 여성이 있었는데 한 남성과 약혼하게 됐다. 이 남성은 가난했지만 성실했고 그녀에게 매우 헌신적이었으며 멋진 프로포즈까지 했다.
결국 메이다이는 이 남성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기기로 하고 자신이 저축한 200만 대만달러(약 7천5백만원)을 주어 신혼집을 사게 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결혼 날짜만 기다렸다.
그런데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약혼자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남성은 이미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고 집에 들어서니 다른 신부가 있었다. 메이다이는 그 남성의 감언이설에 속았던 것이다.
그녀는 기가 막혀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젠 정도 다 떨어졌으니 돈이라도 돌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남자는 그녀가 기꺼이 원해서 돈을 준 것이고 영수증도 없다면서 돌려주지 않았다. 오히려 돈을 요구하러 갈 때마다 메이다이는 심한 욕만 얻어먹었다.
그녀는 너무나 억울했지만 법원에 고소해도 승소할 가망이 없자 최면을 통해 그 원인을 알아보려 했다.
최면 속에서 메이다이는 자신이 어느 한 생에 의지할 곳 없는 노파인 것을 보았다. 어느 한번은 집에 강도가 들이닥쳤는데 그녀는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면서 옆집에 사는 서생이 돈이 많으니 그에게서 빼앗으라고 알려주었다.
결국 강도는 그녀를 놔두고 옆집 서생의 은전 200냥을 약탈해 갔다.
그 서생이 바로 이번 생에 그녀 돈을 갚지 않은 전 약혼자였으며, 그 강도는 바로 이번 생에 메이다이의 아버지였다.
그녀는 당시 최면에 대해 긴가민가하고 있었는데 몇년 후 깜짝 놀랐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녀에게 유산을 주었는데 전 약혼자에게 빼앗긴 돈과 똑같은 200만 대만달러였기 때문이다.
결국 전생에 돈을 빼앗겼던 서생은 이번 생에서 그녀 아버지(전생에 강도)에게서 다시 돈을 돌려 받았고, 메이다이는 당시 노파처럼 또 중간다리 역할을 하게 된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