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계열사 식품 공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인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파리바게뜨 등 주요 브랜드 가맹점의 매출 타격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SPC 주력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매출이 최근 1주일 새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PC는 가맹점이 판매하지 못해 남은 빵을 본사가 반품 처리해주는 등의 지원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PC 브랜드 가맹점은 2020년 말 기준으로 파리바게뜨 3425개, 배스킨라빈스 1466개, 던킨도너츠 579개, 파스쿠찌 491개 등 6000개 이상이다.
가맹점주들은 불매 운동 확산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불매운동 이후 매장 마감 때 몇 상자씩 빵이 남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의 상황이 악화하자 SPC는 긴급 요청한 주요 제품을 본사로 반품 처리하기로 했다. 식빵 단팥빵 소보루빵 카스텔라 등 13종류의 완제품이 해당된다.
점포에서 제조한 빵도 본사에서 사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SPC 본사에 불매운동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인명사고가 난 경기 평택공장의 운영 주체가 파리바게뜨 본사인 파리크라상이 아니라 자회사 SPL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