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1일 TV조선은 병사들이 스마트폰으로 불법도박을 하다 적발되는 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수천 번에 걸쳐 수억 원대 고액 도박을 한 경우도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육군 A일병은 지난 2020년 2,100여회에 걸쳐 13억의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군 경찰에 적발됐다.
입대 전부터 하던 도박을 입대 후에도 부대 안에서 이어왔던 것.
해군인 B씨는 스마트폰으로 홀짝 게임 등 3천 번 넘는 불법 도박에 5억여원을 썼다.
군부대 내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문재인 정부 들어 허용됐다.
국방부는 2018년 4월 육군 4개 부대를 대상으로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뒤 단계적으로 대상 부대를 확대하다가 2020년 7월 전면 도입했다.
병사들에게 스마트폰이 허용된 이후, 불법도박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2017년 52건에서 2021년 301건으로 5배 넘게 늘었다.
그만큼 부대 내에서 스마트폰 도박이 가능할 정도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군대에서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방안 등에 대한 부대 내 시범운영을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이다.
병사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었고 국방부도 이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