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중국 충칭의 다두커우(大渡口)에서 한 도둑이 밤늦게 아파트에 침입했다.
한참 물건을 챙기던 그는 부시럭 소리에 깨어난 주인 남성에게 발각됐다.
그러자 깜짝 놀란 도둑은 급히 도주했고, 3층 베란다에서 2층을 뛰어내린 뒤 다시 바닥으로 뛰어내렸지만 이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CCTV 화면으로 절뚝거리는 남성의 모습을 지켜본 경비원이 도둑을 찾아가 신원을 물었으나 그는 친구를 방문하러 왔다고 둘러댔다.
의심쩍은 경비원이 신고해 결국 그는 체포됐지만 끝까지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이후 사건 조사를 위해 피해자 부부가 경찰서를 방문했음에도 그는 자백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발목을 다친 모습을 보고 걱정한 피해 여성이 다가와 발목을 갑자기 안마해주기 시작했다.
피해여성의 따뜻한 마음씨에 도둑은 곧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결국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범행 사실을 털어놓고 말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출신인 이 남성은 이후 절도죄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