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양산에 북카페 연다… 직접 ‘책방지기’로 일할 생각도

By 연유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북카페(책방)를 열고 ‘책방지기’로 직접 나설 뜻을 비쳤다.

문 전 대통령은 최근 한겨레와 한길사의 인터뷰에서 “마을의 작은 주택을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오픈하려고 한다. 아직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사저 근처에서 벌어진 시위 때문에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주민에게 도움을 줄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책방 생각을 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이름은 ‘평산마을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2월이나 3월에 문 열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 소개 화면 / 텀블벅

이같은 소식에 국민의 힘은 16일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말한 게 불과 열 달 전이거늘 언제 그랬냐는 듯 잊힐까 두려운, 한물간 정치인의 작태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전직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달력도 만들어 판매까지 하고 상왕정치도 아닌데 자택에 여러 사람이 내려갔다”라며 “건강한 전직 대통령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이게 과연 옳을까, 본인이 퇴임할 때 했던 말과 부합되게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새해를 맞아 책 ‘나무수업’을, 지난해 11월에는 책 ‘좋은 불평등’을 소개하는 등 퇴임 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지속적으로 책을 추천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 프로젝트가 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같이 있는 모습을 그린 삽화가 담긴 달력 등을 판매해 유기견 돕기 성금을 모집했다. 이 펀딩에는 열흘 만에 당초 모금 목표 금액의 7,800%가 넘는 1억5,700여 만 원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