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고, 애인 없다” 한국·일본男 결혼 포기 선언

By 연유선

연애와 결혼에 무관심한 ‘절식남’(絶食男) 개념이 일본을 넘어 한국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일본 내각부가 발간한 ‘남녀 공동 참획 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20대 남성 중 39.8%가 연애 경험이 전무하다고 답했다.

20대 남성 중 70%는 ‘현재 배우자 또는 사귀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30대 남성도 34.1%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응답에 대해 일본 정부에서는 비혼, 만혼, 저출생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CANVA

한국 남성들은 일본의 소식에 많은 공감을 표했다.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귀찮다는 이유 등으로 연애를 포기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혼자가 편하다”, “나 하나 먹고 살기도 힘들다”, “무슨 결혼이냐..돈도 없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신고된 혼인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5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수치다.

kbs 파노라마 결혼없는 청춘. 유튜브 화면

국내 남성 미혼율은 25~29세의 경우 1995년 64%에서 2015년 90%로 급증했다.

만 45~54세까지의 미혼율의 평균인 ‘생애미혼율’은 2035년쯤 일본(29%)을 근소하게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