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아이유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받아들여졌으면”..동료 가수들 위로에 ‘뭉클’

가수 아이유가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우는 아티스트들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대상 소감으로 동료 아티스트들을 위로해 가슴 뭉클하게 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디지털음원 부문 영예의 대상을 받은 아이유는 데뷔 10년만의 쾌거를 거두며 올해를 뜻깊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3월 발표된 ‘밤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유는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봄 여름 가을 겨울 꾸준히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운을 뗐다.

그녀는 이어 “데모를 받고 가사를 쓰는 내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며 “끝까지 그 행운이 이어져 ‘밤편지’라는 곡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JTBC 영상 캡처

작곡가와 연주자, 팬클럽, 스태프 등 주변 모두에 대해 감사도 빼놓지 않은 그녀는 “조금 있다 회식해요”라는 애교 섞인 표현으로 아이유 팀을 설레게 했다.

기쁨이 큰 만큼 함께 하지 못한 동료 아티스트에 대한 슬픔도 컸다. 사회자에게 수상소감을 좀 더 밝혀도 되냐고 물은 그녀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故‘샤이니’ 종현을 추모하며 “사실 아직 많이 슬프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그리고 뮤지션으로서 소중했던 사람을 먼저 보내드렸다”며 “왜 그분이 그렇게 힘들고 괴로웠는지 알 거 같아 슬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우는 자연스러운 일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사람을 위로하는 아티스트로서 프로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자신을 먼저 돌보고 다독여서 병들고 아파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라고도 전했다.

사진=JTBC 영상 캡처

아이유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소감에 다른 아티스트들도 공감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숙연해졌다.

끝으로 아이유는 “다들 바쁘겠지만 수상하신 분들 오늘 하루 마음껏 축하하다가 잘 잤으면 좋겠다”며 “나도 그러겠다. 감사드린다”는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아이유에게 대상을 안긴 ‘밤편지’는 발표 직후 음원차트를 올킬했으며, 오혁과의 듀엣곡 ‘사랑이 잘’을 비롯해 ‘팔레트’ ‘이 지금’ ‘가을아침’ 등으로 차트를 휩쓸며 지난해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사진=트위터’@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