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리산 산악열차’ 설치시 나무를 베지 않겠다고 했지만 최근 시의회에 벌목 동의안을 올려 논란이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전북 남원시는 지리산 육모정에서 고기삼거리, 정령치휴게소를 잇는 13.22㎞에 국내 첫 산악열차를 놓을 계획이다.
남원시는 고기삼거리∼고기댐 1㎞ 구간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추후 나머지 12㎞ 구간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 남원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시범사업 구간의 벌목을 허가하고 시비 33억원을 책정해달라’는 내용의 시범사업 동의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가결되면 사업은 서둘러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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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관계자는 “산악열차는 내연기관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전기 열차를 활용하는 친환경 사업”이라며 “전기열차의 배출계수는 내연기관차의 3분의 1 정도”라고 했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반대대책위) 등 환경단체들은 소음과 벌목, 주변 훼손을 우려한다.
지리산 산악열차는 90㏈(데시벨)의 소리를 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소음이 심한 공장 안과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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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는 “시의 계획대로 25분마다 하루 42번씩 열차가 왕복 운행하면 주변 야생동물에게 커다란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리산 산악열차는 자연공원법과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경제성 평가도 엉터리”라며 “결국 지자체가 큰 짐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