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된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오는 10월 26일 다시 관광객을 맞이한다.
필리핀 당국은 그러나 환경기준을 충족한 리조트만 문을 열게 하고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해 관광객 수도 제한하기로 했다.
베르나뎃 로물로 푸얏트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22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보라카이 섬이 10월 26일 재오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기준을 100% 충족한 객실 3천∼5천 개만 우선 문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푸얏트 장관은 또 “보라카이 섬이 더는 파티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 평화롭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섬을 찾는 최다 관광객 수를 어느 정도까지로 제한할지 내무부, 자연자원환경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푸얏트 장관은 “호텔 객실 5천 개만 환경 관련 법을 준수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보라카이 섬의 수용 능력을 고려해 관광객 수를 제한할 것이기 때문에 리조트를 더 지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6일 보라카이 섬이 폐쇄되기 전까지는 하루 평균 4만5천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난해에는 2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우리나라 관광객도 선호하는 휴양지라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찾은 외국인 관광객 26만2천여 명 가운데 8만8천여 명이 한국인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