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낯선 환경에서의 새로운 만남과 볼거리와 음식 등이 여행의 즐거움이지만, 그에 앞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에서도 작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기내식이다.
기내식과 관련해 궁금했던 사실을 모아봤다.
♢기내식은 더 짜게 만들어진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낮은 기압, 건조한 실내공기, 항공기의 소음, 느려진 혈액순환 속도 등으로 인해 기내식을 덜 맛있게 느낀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신체 특성상 후각과 미각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비행 중에는 미각이 변화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항공사들은 기내식을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특별히 염도를 조절해서 만든다.
실제로 기내식을 지상에서 먹으면 맛이 너무 짜 먹기 힘들다고 한다.
♢항공기 내에서 마시면 가장 맛있는 음료는?
비행기에서 마시면 가장 맛있는 음료는 바로 토마토주스다.
미국 코넬대학교 로빈 댄도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비행기 엔진 소리와 같이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단맛, 짠맛을 느끼는 능력이 감퇴하고 감칠맛은 더욱 강하게 느낀다고 발표했다.
감칠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토마토주스는 비행기에서 먹으면 맛을 더욱더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실제로도 토마토주스는 전 세계 항공사 음료 소비량 1위로 알려졌다.
♢기장과 부기장은 다른 메뉴로 식사한다?
기장과 부기장의 조합은 한 달 전 정해지는 비행 일정에 따르며, 식사는 승객들이 먹는 시간에 같이 먹는다.
다만 기장과 부기장은 반드시 서로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한다. 혹시나 상한 음식을 먹어 이상이 생기더라도 한 사람은 무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내식 주문할 때 닭고기와 소고기 중 골라야 하는 이유?
기내식을 주문할 때 채식이거나 생선을 제외하고는 보통 닭고기나 소고기 둘 중 선택하라고 한다. 돼지고기도 있을 법한데 제공하지 않는 항공사가 많다.
바로 이슬람 종교를 믿는 승객들이 돼지고기와 부속물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아서다. 전 세계 인구 중 이슬람교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물론 돼지고기가 아예 금지되는 건 아니다. 많은 항공사가 종교, 문화, 건강을 고려한 대안 식사를 제공한다.
♢기내식 남으면 어떻게 할까?
기내식은 출발지에서 새로 싣는 게 원칙이다. 비행 중 승객들에게 분배되고 남은 기내식은 도착지에서 소각 처리된다.
음식물도 농축산물에 속하기 때문에 검역법 대상이 된다. 또한 개인적으로 먹다 남은 기내식도 검역 때문에 비행기에서 가지고 내릴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기내에서 소비하지 못한 기내식은 밀봉해서 즉시 1차 소독을 거친다.
♢기내에서 기념일 축하 케이크를 준다?
생일, 신혼 등 기념일을 특별하게 하늘 위에서 축하받는 방법이 있다. 국내 주요 항공사와 해외 일부 항공사에서 승객에게 제공하는 기념일 축하 케이크이다.
케이크를 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탑승 24시간 전 전화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념일을 알려주면 된다. 축하 케이크 신청은 1년에 한 번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