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귀를 기울이면> <마녀 배달부 키키> <원령 공주>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세계를 재현한 테마파크가 2022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현은 스튜디오 지브리와 합의, 지구박람회 기념공원에 주변 자연환경을 살리면서 작품과 관련된 건물을 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東京ジブリーランド完成。
フードメニューとかグッズはこれからコツコツ描いていきます pic.twitter.com/769cv2mgJ5— TAKUMI™ハウスジャックビルト (@takumitoxin) 2015년 1월 31일
공개된 테마파크 설계 이미지는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화풍을 담아 설계안 자체가 작품 같다.
지브리 파크는 크게 ▲청춘의 언덕 ▲지브리의 대형 창고 ▲원령 마을 ▲마녀의 계곡 ▲돈도코 숲 등 5개 테마 구역으로 나누었다.
청춘의 언덕은 <귀를 기울이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모티브로 지어진다. 정문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그려진 19세기 말 공상과학적인 요소로 디자인된다. <귀를 기울이면>에 등장한 언덕에 있는 가게와 골동품점 건물을 재현한다.
지브리의 대형 창고는 실내 시설이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전반을 볼 수 있는 많은 전시물과 어린이놀이터, 상품 숍과 기념품 코너 등을 갖출 예정이다.
원령 공주를 모티브로 한 <원령 마을>에는 체험학습시설 타타라장과 재앙신 등의 조형물이 설치된다.
마녀의 계곡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마녀 배달부 키키> 두 작품에 공통되는 북유럽풍 디자인으로 건설된다. 하울의 성과 소피가 살던 집을 재현하고 마녀 키키의 집과 오키노 저택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웃집 토토로>의 돈도코 숲은 이미 지금도 인기 있는 ‘사츠키와 메이의 집’을 중심으로 숲 산책로도 만들 예정이다. 밤에 토토로와 함께 정원에 뿌린 씨앗이 빨리 싹을 내게 하기 위해 추었던 돈도코 춤에서 이름을 따왔다.
‘사츠키와 메이의 집’은 부엌의 부뚜막과 빨래하던 우물 등 리얼하게 재현되어 있어 지금도 인기 있는 곳이다. 파크가 완성되면 더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브리 파크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해 처음에는 3개 구역을 개방하고, 이듬해 2023년에 나머지 2개 구역을 추가해 일본의 새로운 여행 명소가 될 것으로 지브리 측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