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도미니크 아폴론이 자신의 피부톤과 같은 색의 밴드를 붙인 손 사진을 SNS에 올려 많은 누리꾼에게 화제가 됐다.
아폴론은 미국에 사는 45세 흑인 남자로 ‘인종 정의 혁신 센터’의 연구 부사장이다.
그는 사진과 함께 “45년을 살아왔지만 내 피부색과 같은 톤의 밴드를 쓰는 게 어떤 기분인지 난생처음 알게 됐다”며 “첫 번째 이미지에서조차 내 피부색과 반창고 색상 차이를 거의 발견할 수 없다. 진짜…나는 눈물을 참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It’s taken me 45 trips around the sun, but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know what it feels like to have a “band-aid” in my own skin tone. You can barely even spot it in the first image. For real I’m holding back tears. pic.twitter.com/GZR7hRBkJf
— Dominique Apollon (@ApollonTweets) April 19, 2019
자신의 피부색과 같은 반창고를 처음 붙이고 보니 그동안 한 인종만을 위한 살색 밴드를 사용한 것이 평생 자신도 모르는 사이 차별을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던 것이다.
짧은 트윗이지만 반향이 컸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글을 리트윗하며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5일 현재(한국시간) 9만5000개 넘는 댓글과 50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사실 초기 밴드는 1963년쯤에 생산됐으나 대량 생산으로 돈을 벌기 위해 분홍색과 베이지색 밴드만 생산했다.
잡지 아틀란틱에 따르면 15년 전에 뉴욕 기업가 마이클 파나요티스는 모든 피부톤을 위한 ‘에본-에이드’라는 밴드를 만들었다.
오렌지색 상자에는 ‘유색인 전용 밴드’라고 쓰여 있고, 검은 감초, 커피 브라운, 계피, 꿀 베이지 같은 색조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