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된다.
시원한 야외에서 더위를 식히고 싶어도 모기 때문에 망설이는 이들도 많다. ‘유독 모기가 나만 좋아한다’ 싶은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다.
모기가 좋아하는 혈액형이 따로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해충방제기술연구소의 시라이 요시카즈 박사 연구팀은 혈액형별로 피험자를 구분해 모기와 접촉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O형은 10명 중 8명꼴로 모기에 물렸다. B형(56.9%)과 AB형(48.0%), A형(45.3%)에 비하면 압도적 수치다.
다른 연구에서도 O형인 사람들의 침이나 땀에 특정 분자가 포함된 경우 모기가 더 좋아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무조건 유의미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모기를 피하고 싶다면 ‘혈액형’보다 ‘땀 냄새’에 더 신경 쓰라고 조언한다.
모기는 사람이나 동물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젖산 특유의 쉰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후각도 매우 발달해서 20m 넘게 떨어진 곳에서도 귀신같이 목표물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 높은 체온에도 반응하기 운동을 하는 사람이나 술을 마신 사람, 임산부 등이 모기에 물릴 확률이 높다.
일단 모기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긁거나 때리는 것은 효과가 별로 없다고 알려졌다. 추천하는 방법은 순한 비누로 씻고 흔히 아는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혹은, 티스푼을 뜨거운 물에 담가서 데운 후 물린 부위에 30초 정도 대면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