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수술하지 마세요”, 치과의사도 엄두 못 내는 ‘악마의 치아’

By 박 형준 인턴기자

“눈 밑에 영구치가 났네요…”

눈물이 쏙 나오는 통증, 시리고 아픈 치료 과정. ‘치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충치나 사랑니를 뽑을 때면 세상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무자비한 발치와 그 이후에 이어지는 은근한 고통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Pixabay

하지만 이러한 고통을 피해간 운 좋은(?) 사람이 있다. ‘지옥에서 돌아온 치아’를 소유한 나머지 치과의사마저 포기했다는 사연이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치과의사도 포기한 치아’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업로드됐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어느 날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은 후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윗턱 부분에 난 치아가 위로 솟아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사랑니는 아니고 영구치인데, 밑으로 내려와야 할 놈이 거꾸로 위로 올라갔다”며 “치과의사에 따르면 우선 윗니와 대문니 치아를 4개 뽑고, 얼굴을 쪼갠 다음 (해당 치아를) 꺼내서 봉합하고, 그 다음 임플란트를 5개 박아 넣는 대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담당 치과의사는 “사는데 지장 없으면 제발 수술하지 말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는 “(이 말 듣고) 그냥 치아 한 개 없이 사는 중”이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pixabay

흔치 않은 상황의 주인공이 된 A씨는 “코 옆을 눌러보면 이빨 하나가 만져진다”며 “의사도 ‘이런 경우는 실제로 처음 본다’며 동료 의사들을 데려왔다. 우와, 하면서 신기해 하더라”라고 말했다.

한편, A씨가 올린 사연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시무시하네’, ‘수술은 하면 안 되겠다… 그냥 받아들이고 사시길’, ‘웃긴데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