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쑤시고 피곤” 전국 확산 ‘A형 간염’ 증상 체크리스트

By 김규리

A형 간염이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 연일 감염이 크게 늘었다는 기사가 나오는 가운데 증상에 대한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

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나 소화불량과 비슷해 잘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 처음엔 몸살감기가 온 것처럼 온몸이 쑤시고 피로하며 입맛이 없고 매스껍고 토하기도 한다. 하지만 콧물과 기침이 없다.

▲배가 아프기도 할 경우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기기 쉽다.

▲점차 간세포가 파괴돼 간효소가 혈중으로 나오면 소변 색이 짙어지고 눈 흰가가 노랗게 변하며 황달이 온다.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간염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다.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형뿐만 아니라 B, C, D, E, G까지 6종류가 있다. 그중 B형, C형 간염은 6개월 이상 간세포에 남아 있으면서 간세포를 조금씩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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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형 간염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간을 침범해 비교적 짧은 기간에 간세포를 심하게 손상시킨다.

A형 간염에 걸리는 환자는 주로 20대에서 40대이며, 겉으로 건강해 보이는 것과 관련이 없다.

유행 원인을 못 찾는 이유는 A형 간염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5~50일이기 때문이다. 한 달 뒤에 증상이 나타나기에 어디서 바이러스가 들어왔는지 찾기 어려워 역학조사가 쉽지 않다.

A형 간염의 주된 경로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 화장실 다녀온 손 등이다. 술잔을 돌리거나 국물을 같이 떠 먹거나 하면 숟가락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해질 수 있다.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하고 외식업체나 급식을 하는 학교⋅직장은 식자재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또 단체회식이나 봄날 야외활동을 주의해야겠다.

A형 간염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A형 간염의 치사율은 0.1~0.3%로 대부분은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드물지만 전체 환자의 0.3~0.5%는 전격성 간염에 걸릴 수 있는데 이럴 경우는 간이식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