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변 해역에서 항암 효과를 지닌 신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독도 주변 해역 퇴적토의 해양 미생물에서 항암 효과가 입증된 3종의 신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신물질은 ‘독도리피드(Dokdolipids)’로 이름 지어졌다.
KIOST 연구진은 지난 2006년부터 ‘독도 지속 가능 이용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신물질 독도리피드가 6종의 암에 대해 항암 활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독도리피드가 천연 계면활성제의 일종임을 감안하면, 항암제 이외에도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IOST는 앞으로 독도리피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추가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찬홍 KIOST 동해연구소장은 “독도에 1만종이 넘는 다양한 해양 미생물이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독도에서 발견된 미생물 및 신물질의 질병 치료 효과에 대해 꾸준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해양의약분야 학술지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됐다.
이는 전 세계에 독도를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