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여행을 가든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음식은 민족, 종교, 국가, 지방에 따라 고유한 문화를 지니고 있어, 입에 맞지 않을 경우 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한국인에게는 사랑받는 음식이지만, 외국인에게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음식’이 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음식 5가지를 공유해 본다.
1. 간장게장
흔히 ‘밥도둑’으로 불리는 간장게장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간장게장은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으로 국민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있지만, 한국처럼 살아있는 게를 간장에 절여 먹는 요리법은 없다고 한다.
2. 골뱅이
전 세계 골뱅이 생산량 중 80%를 한국이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도 모른다. 식사 대용으로, 술안주로 무한히 사랑받고 있는 골뱅이는 ‘골뱅이무침’에서 ‘골뱅이 치킨’ ‘골뱅이 해물찜’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잘 먹지 않는 음식이라고. 골뱅이는 국내산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해오고 있다.
3. 깻잎
깻잎의 알싸한 향 때문에 이를 먹지 못하는 외국인이 많다고 한다. 의외로 깻잎을 먹는 나라는 거의 없으며, 효능조차 연구된 바가 별로 없다. 심지어 일본인은 깻잎 통조림을 보고 “낙엽을 간장에 절인 것 같다”라고 비유한다.
4. 도토리묵
도토리묵은 오랜 역사를 지닌 토종 음식으로 임금님 수라상에 자주 올랐던 음식. 하지만 도토리를 다람쥐의 주식으로 알고 있는 외국인은 이를 묵으로 만들어 먹는 한국 음식문화의 다양성에 놀라며, 말랑말랑하고 젓가락질이 쉽지 않은 외형 때문에 젤리로 종종 오해한다.
5. 삭힌 홍어
삭힌 음식으로 대표되는 홍어는 우리나라에서도 호불호 갈리는 대표 음식이다. 향은 물론이고 한 점만 먹어도 머리가 어질할 정도의 독특한 맛은 대중성보다는 지역성,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음식이다. 이것은 전남 서해안 지방의 특산 요리로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와 함께 삼합으로 같이 먹는 경우가 많다. 잔칫상에 꼭 올라야 하는 음식으로 국내산은 물량이 많지 않아 고가에 시세가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