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복숭아 풍년 기록해 귤보다 가격 싸졌다

By 윤승화

복숭아가 귤보다 싸졌다.

지난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백도 복숭아 10개의 가격은 1만 3,893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21.1% 싸진 금액이다. 5년 평년 기준으로는 23.4%나 싸졌다.

천도복숭아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천도복숭아 10kg짜리 상자 평균 도매가는 1만 7,954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저렴해졌다.

복숭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제철을 맞아 유례없는 풍작을 기록했기 때문. 복숭아 알이 자라는 시기인 5~6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7월에는 마른장마가 찾아오면서 봄철 냉해나 여름철 폭염 피해를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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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작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크기, 당도 등 품질 역시 전년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저렴하고 맛도 좋아진 복숭아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나섰다.

대형 유통 업체 이마트는 오는 7일까지 ‘도전 천도복숭아 무한 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한 봉지에 6,900원을 내면 무제한으로 복숭아를 담아갈 수 있는 행사다.

봉지 하나당 3kg가량을 담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100g당 256원이 채 되지 않는데, 지난해 판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또 제철 귤(300원)보다도 값이 싸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복숭아 유통 물량을 늘리고 이와 함께 고당도 제품만으로 선별,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