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별별 희한’한 과일 10종(영상)

By 장민지

우리는 사과나 바나나를 자주 먹지만, 세상에는 이국적이고 진기한 과일이 많다. 어떤 과일은 못생겼고, 어떤 것은 사람 손과 비슷한 모양이며, 또 어떤 것은 마치 별의 단면처럼 보인다.

모양은 이상해도 이들 과일은 새콤달콤… 설명하기 힘든 맛으로 당신의 입맛에 도전한다.

 

#10 살라크(Salak Fruit)

Sean Gallup/Getty Images

동남아시아의 야자수에 열리는 과일로, 껍질이 뱀과 비슷하다. 껍질과 씨앗은 먹을 수 없고, 육질은 유백색이며, 맛은 파인애플과 바나나를 합친 듯 새콤달콤하다.

 

#9 시트론(Ci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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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은 레몬 같지만, 마치 부처가 손을 편 듯한 모양이어서 ‘불수귤(佛手橘)’ 또는 ‘손가락유자’라고도 하며, 중국과 인도가 원산지이다. 행운과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 절에서 제물로 쓰며, 새해 선물로 보내는 전통이 있다. 라벤더향이 나기에 일본 사람들은 방향제나 옷에 뿌리는 향수로 사용하기도 한다.

씨앗도 없고, 과즙도 없지만, 과육은 기름지고 달콤하다. 차오산(潮汕) 지역에서는 기를 다스리고 가래를 제거하는 ‘노향황(老香黃)’이라는 약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8 벨(Bael, Wood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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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는 인도이고, 사과처럼 보이지만 색이나 질감은 마른 나무 같다. 껍질은 단단하고, 과즙이 많으며, 모양은 발효된 계란 같고, 맛은 건포도 푸딩 같다.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있으며, 잼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잘 익은 과일에 피망, 설탕, 소금을 첨가해 피클을 만들 수도 있다.

잎은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여드름, 복통, 잇몸 질환을 치료할 수 있으며, 혈액을 정화하고, 저혈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힌두교 사원 안뜰에는 성수(聖樹)로 여기는 이 나무가 있지만, 모양은 일정치 않다.

 

#7 하비스커스(Hibiscus, G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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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 열매는 동남아시아에서 유래한 희귀한 과일로, 겉은 오렌지색이고 과육은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매년 12월과 1월에 수확한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풍부한 영양이 특징인 이 과일에는 리코펜이 많이 함유돼 있어 맛있는 빨간 찹쌀을 만들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결혼 축하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한다.

 

#6 자보티카바 열매(Jabuticaba Ber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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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보티카바는 브라질 포도나무라고도 하며, 열매는 포도와 비슷하고, 줄기에서 직접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항암 효과가 있으며, 편도선염, 천식 및 마른설사를 치료할 수 있다. 나무줄기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며 기괴하다.

 

#5 라쿠차(Articarous Lakoocha, Monkey F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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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원산지이며, 작은 두리안 같지만 레몬 향이 나고, 신맛, 단맛, 떫은맛을 두루 가진 과일이다. 영양가가 높고, 종기, 이질, 탈모 및 상처 치료에 사용한다. 가정에서 젤리나 적포도주를 만들 때 유용하다.

 

#4 미라클베리(Miracle 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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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는 아프리카 서해안이며, 복숭아나 살구처럼 달콤하면서도 약간 신맛을 띤 과일이다. 신비한 과일 단백질인 미라클린(miraculin)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산과 섞이면 쓴맛과 신맛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 과일을 먹고 나면 딸기, 레몬, 토마토 또는 식초를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른바 ‘신비한 열매’다. 테스트해 보려면 잊지 말고 레몬을 준비해야 한다.

 

#3 딸기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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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나무는 진달랫과의 상록관목으로, 원산지는 유럽이지만 어떤 기후에나 적응할 수 있으며, 가뭄, 서리, 소금기에 강해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열매는 딸기와 비슷하게 표면이 오톨도톨한 구형이지만, 직립 형태로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야생 열매의 특성인 신맛이 나는데, 잼이나 로스트를 만들 때 쓴다. 또한, 쓴맛이 나는 브랜디의 일종인 알바니아 전통음료 라키아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딸기나무의 씨는 새들이 무척 좋아하는 먹이이기도 하다.

 

#2 할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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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라 열매는 타히티에 서식하는 스피루리나(spirulina)의 열매로, 호주 동부와 하와이가 원산지이다. 모양이 독특하고, 중심부는 둥글며, 과육은 마치 빛을 방사하는 듯한 모양이다. 중심은 밝은 노란색, 과육은 주황색, 껍질은 녹색인데 마치 별의 단면처럼 놀랍다. 과즙은 달며, 익지 않아도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맛은 망고와 파파야를 섞은 듯하다.

열매는 대략 20개가 모여 한 덩어리를 이루며, 익으면 햇빛처럼 밝은색이 된다. 들쭉날쭉한 잎은 카누, 바구니, 매트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1 아키 열매(Ackee Fr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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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환자나무속(屬)으로 여지(荔枝)의 친척이며, 용안(龍眼)이라고도 한다. 맛이 어떨지 추측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체더치즈 같으니까.

모양은 배와 비슷하고, 가운데 커다란 씨 3개가 있으며, 과육은 붉은색, 오렌지색 또는 노란색이며, 스펀지처럼 무르다. 과육은 먹을 수 있지만, 씨앗과 껍질은 독성이 있어 먹으면 자메이카 구토증이 생긴다.

서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지이지만, 나중에 캐리비안해(海)로 유입돼 매우 인기가 높았다. 육류와 생선을 섞은 듯한 치즈 맛이 나므로 수많은 요리에 사용하는, 정말 특별한 과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