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잘알’ 백종원이 고기 잘 굽는 방법을 전수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백종원이 ‘고기 잘 굽는 방법’을 직접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1년 동안 벌써 10곳의 골목을 돌며 사이다 같은 솔루션을 쏟아낸 백종원. 회기동 골목 상권 살리기에 나선 그가 이번에는 고깃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고기 굽는 노하우를 전달하겠다며 소매를 걷어 올렸다. 집게를 든 그가 첫 번째로 주문한 메뉴는 ‘고추장 양념 목살’. 조금만 한 눈을 팔아도 숯덩이가 되어버리고 마는 악명 높은 음식이다.
“일반 소금구이를 굽는 것의 2배 이상의 기술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 백종원은 이내 아직 익지 않은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미리 잘랐다. 큰 덩이로 구울 시 양념과 육즙이 숯 위로 떨어지고, 이로 인해 숯불이 금방 죽는다는 설명이었다.
고기를 작게 조각내면 오히려 육즙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셈. 백종원은 또한 “양념이 타기 때문에 계속 뒤집어야 한다”며 그야말로 쉴 새 없이 고기를 뒤집었다. 불판 한 번 갈지 않는 동안 다 익은 고기에는 먹음직한 기름기가 감돌았다.
언뜻 보면 만만한 것 같지만, 백종원이 선보인 기술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이 금방 드러났다. 배우 조보아가 고기를 굽기 시작하자마자 고기가 타버리고 만 것.
조보아가 구운 고추장 양념 목살은 결국 겉은 타고, 속은 익지 않은 상태가 되고 말았다. 허탈한 표정으로 고기 굽기에 열중하는 조보아를 향해 백종원은 “잘못 구워서 그래유”라고 말하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다음은 냉동 삼겹살이었다. 양념된 고기에 비해 굽는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냉동 삼겹살. 백종원이 제시한 ‘냉동 삼겹살 맛있게 먹는 방법’ 또한 이미 익숙한 것이었다. 바로 ‘타지 않게 굽고, 파절이와 함께 먹기’이다.
이후 종이포일을 깐 백종원은 고깃집의 백미인 볶음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파절이와 김치, 그리고 남은 고기를 넣어 열심히 비비다보면 완성되는 환상의 볶음밥. 패널들과 한 자리에 앉은 백종원은 ‘내가 만들었지만 맛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연신 숟가락을 들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종이 호일을 너무 크게 잘랐을 시 자칫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조보아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호일에 불이 붙어버린 이런 장면은 여타 고깃집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요소만 조심하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고기’ 아닐까? 백종원이 가르쳐준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기 잘 굽는 멋진 사람’의 면모를 한껏 자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