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팥죽을 먹는 일은 우리네 세시풍속으로 자리 잡았다.
팥의 붉은 색이 액운을 막아준다고 해서 시작된 동짓날 팥죽은 이제는 원래 의미보다는 맛으로 별미가 됐다.
보통 팥죽은 쌀을 미리 씻어서 불리고, 팥은 센불에 끓여 한번 물을 버렸다가 다시 물을 붓고 1시간 이상 푹 삶는 준비과정을 거친다.
다시 이렇게 준비한 쌀과 팥물을 20여분 끓인 뒤 다시 팥앙금을 넣고 10분 더 끓이다가 찹쌀가루와 소금으로 빚은 새알을 넣고 2~3분 끓인다.
지역이나 사람에 따라 끓이는 방법에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정석대로 하자면 손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간 온라인 공간에 알려졌던 팥죽 쉽게 끓이기 방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백주부’ 백종원은 tvN ‘집밥 백선생’시간 절감법을 알려줬다.
그는 “죽 만들 때 시간이 없으면 믹서기에 밥과 물을 조금 넣어 갈면 죽을 오래 끓인 듯 푹 퍼진다”고 가르쳐줬다.
쌀을 씻어 물에 2시간 이상 불려 물기를 빼고, 팥은 물에 한번 끓여 물만 버린 후 다시 물을 넣어 푹 익도록 삶는다.
이후 팥 일부만 주걱으로 으깨고 나머지는 앙금으로 남긴다. 새알을 만드는 과정은 기존 레시피 대로다.
팥의 윗물만 사용해 불린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이면서 저어주다가 새알을 넣고 간을 맞추면 완성이다.
블로그 ‘스마일로즈의 건강밥상’에서는 압력밥솥을 사용해 시간을 단축했다.
팥을 미리 8시간 충분히 불린 뒤 물과 냄비에 넣고 한번 끓여 물을 버린다.
이후 압력 솥에 그대로 넣고 칙칙 소리가 나면 5분 더 끓인다.
김을 빼고 팥을 으깬 뒤 1:10 비율로 물을 부어 팥물을 만든다.
앙금이 가라앉으면 윗물만 건져 멥쌀과 끌이다가 쌀이 퍼지면 앙금을 넣고 다시 한번 끓인 뒤 새알을 넣는다.
새알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식성에 따라 간을 맞춰 먹는다.
음의 기운이 강한 동지에 먹는 팥죽은 양의 기운을 보충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