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대학 2학년생 1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이들의 지능, 성격, 경제적 수준 등을 체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러닝머신에서 뛰어보라고 요청했다.
최대 속도로 러닝머신에서 5분을 뛰는 간단한 실험이었고 실험을 마친 학생들은 곧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진짜 실험은 그때부터였다. 연구팀은 이 130명의 학생을 대학 졸업 후 2년마다 연락해 근황을 물어보며 무려 40년이나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이 60대가 된 시점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이 수십 년간 겪은 직업적 성취도와 사회적 만족도는 지능이나 성격, 경제적 수준과 그게 비례하지 않았다. 그러나 딱 한 가지, ‘그릿(Grit)’ 점수에만 비례했다.
‘그릿 점수’는 러닝머신 실험 당시 ‘체력의 한계가 닥칠 때 포기하지 않고 몇 발자국을 더 뛰었는가’를 바탕으로 매겨진 점수였다.
우리는 보통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로 보통 IQ, 재능, 경제적 수준 등을 말한다.
하지만 하버드 연구팀에 따르면 이보다 더 중요한 성공 비결을 러닝머신에서 버텨낸 ‘그릿’이라고 지정했다. 바로 ‘열정적 끈기’를 말한다.
그릿을 개념화한 사람은 앤절라 더크워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과 교수다.
그는 고교 수학교사로 근무할 당시 형편없는 수학 점수를 받았던 고등학생이 로켓을 만드는 세계적 공학자로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성공에는 재능이나 성적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작용한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그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 심리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힘들기로 악명 높은 미 육군사관학교 신입생 훈련에서 누가 중도에 탈락하고 누가 끝까지 훈련을 받는지, 문제아들만 있는 학교에 배정된 초임 교사 중 누가 그만두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거절이 일상인 영업직에서 어떤 영업사원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좋은 판매 실적을 내는지 등을 연구했다.
그리고 그 모든 성공의 한가운데에 ‘그릿’이 있음을 밝혀냈다. 더크워스 교수는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결국 끈기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