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터키는 ‘형제의 나라’로 불린다. 터키는 6.25전쟁 때 우리나라에 2만여 명 군사를 파견한 혈맹국이자, 고대 고구려와 동맹관계를 맺었던 오랜 인연이 있는 나라다.
앞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조승연 작가는 한국과 터키가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조 작가는 “삼국시대 역사를 보면 터키 상인 기록이 있다. 터키인의 조상이 튀르크족인데 우리는 돌궐족이라고 불렀다. 돌궐족이 터키 민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적으로 공통점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그릴 요리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터키는 아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있지만, 터키의 뿌리인 돌궐(突厥)족과 우리의 뿌리인 고구려는 이웃했던 민족이었다.
이렇듯 한국인에게 터키는 매우 친근한 나라다. 터키를 바라보는 시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
그런데 한 유튜버가 터키인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스탄불 현지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직접 물어봤다. “당신들 형제의 나라가 어디에요?”
호기롭게 터키인들에게 다가간 유튜버는 예상치 못한 그들의 답변에 깜짝 놀랐다. 결과는 반전을 넘어 충격 그 자체였다.
이유는 바로 터키인들 중 단 한 사람도 한국을 첫 번째로 언급하지 않아서였다.
유튜버가 실망하는 기색을 보이자 넉살좋은 터키인들은 잠시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내 일본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유튜버는 매우 당황했고 이내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번 조사는 터키인 전체를 상대로한 것이 아니었기에 전문성과 신뢰성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만 다른 꿈을 꾸고 있었나” “황당하다” “저기가 터키 맞느냐?” “배신감마저 든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