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050년까지는 29년이 남았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70대 이하이고,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한국인 평균 수명으로 미뤄보아 그때도 살아있을 거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전문가들이 예측한 2050년 한반도의 모습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 날씨 때문이다.
불과 얼마 전 벚꽃이 피고 졌는데, 일단 2050년에는 벚꽃 축제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진해 벚꽃축제는 없어질지 모른다.
겨울이 사라져 벚나무가 겨울잠을 못 자 꽃이 피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강원도의 스키장에는 더 이상 눈이 없어 물썰매장으로 바뀌겠다.
지금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사과는 구경하기 힘들어질 예정이다.
재배하기 적당한 밭이 아예 사라지고 백두대간 등 고산지대에서만 사과 농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한국인의 주식인 쌀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땅의 4분의 1이 벼 심기에 적합하지 않은 땅으로 변해 벼 생산량이 10%까지 줄어들겠다.
애국가에도 나오는 남산~ 위에 저 ‘소나무’는 국내에서 멸종 위기에 닥치겠다.
소나무와 함께 맛있는 밤이 열리는 밤나무, 겨울에 보면 예쁜 하얀 자작나무, 크리스마스트리로 흔히 쓰이는 전나무도 마찬가지로 멸종 위기에 봉착한다.
땅이 뜨거워진 만큼 각종 해충도 확산하겠다. 일례로 동남아 풍토병인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한반도에 토착화해 큰 문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태풍이나 가뭄 등 자연재해도 는다. 여름철 폭염으로 서울에서만 연간 600여 명이 사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