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되면 옛날 노래만 들으면서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세대 간의 차이와 노화와도 깊은 관계가 있겠지만 음악적 취향의 성장이 의외로 빨리 끝나고 30세 정도에서 멈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디저(Deezer)가 영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새로운 음악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중단한 연령은 평균 30세 6개월이었다.
2015년 스웨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Spotify가 미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비슷한 조사에서도, 사람들이 33세가 되면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는 것으로 발표된바 있다.
디저의 조사에 따르면, 생소한 음악을 가장 적극적으로 접하려고 하는 연령은 24세.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은 ‘같은 종류의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다’고 답했는데, 이유는 주로 일이 바쁘거나 육아 때문이거나 다양한 음악이 너무 많다는 등이었다.
이는 새로운 음악에 관심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 바빠지고 다양해진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 뇌가 도파민과 세로토닌 등의 이른바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같은 반응은 특히 사춘기에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사춘기인 12~22세 때 처음 들은 음악과 그에 따른 기억에 대해 사람들이 애착심을 갖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다른 일부 전문가들은 대량 생산된 전자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