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는 어떤 외국어가 가장 배우기 어려울까?
해외에 파견되는 미국 외교관들에게 60여 개 국가의 언어 교육을 시행하는 국무부 소속 기관인 ‘외교연구원(Foreign Service Institute)’은 각국의 언어를 학습 난이도에 따라 4개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가장 배우기 쉬운 언어들은 카테고리 1(난이도1)로, 가장 어려운 언어는 카테고리 4(난이도4)로 분류돼 있다.
외교연구원에 따르면 난이도1에 속한 언어들은 프랑스어, 스페인어 ,덴마크어, 이탈리아어 등 유럽권 언어들로 알려졌다. 미국 외교관들이 평균 24주에서 30주 동안 600-750 시간의 교육을 받으면 3등급 수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문화와 언어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국무부가 규정한 3등급의 언어 구사력은 사교적 대화나 직업과 관련된 대화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어휘와 문법을 갖춘 수준을 말한다.
난이도 2는 총 900시간이 필요한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말레이어 등 5개로 알려졌고, 난이도 3은 러시아어, 몽골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48개 언어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난이도 4는 어떤 언어들일까?
가장 배우기에 어려운 언어는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그리고 아랍어로 나타났다. 이들 언어는 3등급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려면 최소 88주에 걸쳐 총 2,20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00시간의 노력은 어느 정도일까? 일주일에 5일 하루에 3시간씩 공부하면 한 달이면 60시간이다. 1년이면 720시간으로 이렇게 3년을 쉬지 않고 꼬박 공부해야 2,200시간에 도달할 수 있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연구 결과는 약 70여년 동안 미국 외교관들에게 언어 교육을 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에 기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