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기온을 웃도는 기온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4월이지만, 전국 낮 최고기온이 25도까지 오르는 등 벌써 초여름을 실감하게 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치솟은 기온을 반기는 존재가 하나 있다. 바로 여름의 불청객 ‘모기’다.
온라인에서는 벌써 모기를 발견했거나 모기에 물렸다는 인증 게시물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고온 현상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른바 ‘모기 인증샷’이 공개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니 모기가 벌써 돌아다녀? 방금 잠깐 문 열어 놨는데 모기가 들어왔다”라며 때 이른 고통을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들이 몰려온다. 다들 모기 조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했고, 봄철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올해 모기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일본뇌염 및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춘천, 강릉, 횡성 등 강원도 내 8개 지역 11곳에서 조사를 진행한 결과 4월 세 번째 주에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주나 빠르게 발견된 것이다.
이처럼 올해 모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 지자체 및 보건소에서는 모기 유충 박멸에 나섰다.
각 지역의 하수관, 맨홀, 물웅덩이 등에 구제제를 투입하면서 모기 유충 구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