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고 조금 지나다 보면 동승자 대부분이 자고 있는 때가 많다.
왜 그럴까?
많은 연구에 따르면 유독 차 안에서 졸음이 몰려오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로 지속적인 소음과 진동이다.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가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4~7Hz의 저주파 진동이 운전자를 졸리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건강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두 번째는 정보 부조화로 인한 ‘멀미’ 때문이다.
차량 동승자의 경우 운전자에 의해 속도와 진행방향이 결정되므로 시각적으로 받아들이는 정보와 귀속 평형기관이 체감하는 정보가 불일치하여 멀미가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뇌의 방어기제로 졸음이 생긴다.
특히 차 안에서 책이나 신문을 읽을 경우 정보 불일치가 더욱 심해져 멀미가 증가된다.
세 번째 이유는 차 안의 이산화탄소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많아지면 탑승자는 산소결핍이 되므로 판단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미국 산업위생협회에 따르면 밀폐공간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0.2%) 이상이면 두통이나 졸음을 일으키며 5000ppm(0.5%)을 초과하면 산소부족으로 뇌 손상을 일으킨다.
승차 정원의 70% 이상이 탑승한 상태에서 90분 이상 연속 운행할 경우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평균 3422ppm(0.34%)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행 중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차도 사람도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