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교 재학생이 털어놓은 삶에 대한 가치관이 여러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방영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출연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유재석, 조세호 두 MC는 서울시 관악구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서울대 앞으로 간 두 MC는 정문 근처에서 재학생을 만나 퀴즈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상자는 인류학과에 재학 중인 정영진 씨였다.
본격적인 퀴즈에 앞서 유재석은 “서울대 가려면 공부를 어느 정도 해야 하나”라고 물으며 분위기를 띄우려 했다.
정씨는 답변 대신 “요즘 좀 느낀 게 있다”며 자신의 가치관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학기에 노르웨이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그곳의 사람들은 되게 행복하게 살더라”라고 운을 떼며 이어질 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사람들이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게 많다”며 “‘그냥 편하게 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문제 한두 개 더 맞춘다고 행복해지는 게 아니더라”라며 인생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얻게됐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뒤의 생활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정씨는 “학교를 벗어나자 좀 멀리 볼 수 있는 시야가 생긴 것 같다”며 “그런데 학교에 돌아오니 다시 현실을 봐야 한다. 1~2년 후를 생각하느라 10년 후를 생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정씨의 담담한 고백에 공감한 두 MC는 정씨에게 제안을 했다. 과거 그리고 미래의 자신에게 영상편지를 띄워보라는 것.
그는 “10대 영진아, 20대가 되면 더 큰 고난이 있을 거야” “30대 영진아,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니? 또 스트레스 받고 있니? 편안하게 살아. 피곤하게 살지 말자”라며 자신을 다독거렸다.
고민거리를 담담한 웃음과 함께 고백한 정씨의 이야기에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 같다” “각박한 현실이 느껴지는 말이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