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세요.”
많은 부모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바로 과정이 아닌 ‘결과’를 두고 아이를 칭찬하는 것. 하지만 이러한 ‘잘못된’ 칭찬은 아이의 사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시험에서 100점을 받아온 아이에게 “와, 100점 맞았네. 정말 잘했다”라고 칭찬하는 것은 결과를 칭찬하는 방법이다.
열심히 공부한 과정이 아닌 ‘결과’만으로 칭찬받은 아이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까봐 ‘꼼수’에도 눈을 돌릴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칭찬하는 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단순한 결과가 아닌, 결과를 얻기 위해 고생한 아이의 ‘노력’을 건드려주라는 얘기다. “와, 100점 맞았네”가 아니라 “놀고 싶은 것 참으면서 공부하더니, 아주 대견하네”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고생한 과정을 누군가 알아줄 때 느끼는 뿌듯함은 아이의 자존감도 함께 자라게 한다. 결과만을 칭찬 받으면 아이는 다음에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칭찬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참고 노력한 과정을 부모가 알아줄 때, 비로소 아이는 어떤 일에 임하는 태도 자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깨닫게 된다.
10여년간 교육현장에서 활동한 가정심리학 전문가 ‘누다심(강현식)’은 이렇게 말한다. “결과의 칭찬은 고래를 수족관에서 억지로 춤추게 하지만, 과정의 격려는 고래를 바다로 나아가게 한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를 수족관 속에서 머물게 할 것인가, 혹은 드넓은 바다에 마음껏 헤엄치게 할 것인가. 세상의 엄마 아빠들이 ‘제대로 된 칭찬법’을 연습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