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파키스탄의 라카포시(Rakaposhi)산을 구경하던 관광객들은 갑자기 나타난 ‘흰 구름’의 정체를 알고 경악했다.
눈사태는 어느 산에서나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영상 속 장면처럼 장관이긴 하지만 무척 두려운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산에서 서서히 내려오는 ‘흰 구름’이 실제는 눈이며, 눈사태가 시작되기 전 나타나는 환상적인 광경임을 잘 알고 있었다. 눈사태가 일어나면 주민들은 휘파람을 불어 주변에 위험을 알린다.
영상 속 거대 ‘흰 구름’은 사실 구름이 아니라 쌓였던 눈이 천천히 내려오며 구름처럼 보인 것이다.
산 아랫마을은 맑은 날씨에 무척 평온했다. 순식간에 눈 폭풍이 몰아치며 몇 분 만에 마을은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두꺼운 눈구름으로 뒤덮였고 간간이 ‘쿵’하는 소리만 들렸다.
창을 통해 본 바깥 광경은 어둠에 싸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과 눈으로 뒤덮여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이 재빨리 피신한 덕분에 사상자나 재산 피해는 없었다.
해발 7788m의 라카포시산은 칼라코람 산맥의 봉우리로 파키스탄 길깃시에서 약 100km 떨어진 길기트발티스탄에 있다. ‘라카포시’는 현지어로 ‘세상을 뒤덮는 큰 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