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다 고양이 좋다는 사람의 성격, 철저히 분석해봤다

By 이 충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을 개를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과 비교해 빅데이터로 분석한 자료가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세계 고양이의 날(8월 8일)’을 맞아 이색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6만 명의 미국 페이스북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페이스북 조사팀은 개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고 피곤하며 솔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사팀은 페이스북에서 강아지 사진을 많이 공유한 이용자와 고양이 사진을 많이 공유한 이용자를 1차적으로 구분했다. 이들을 각각 각각 ‘강아지 그룹’, ‘고양이 그룹’으로 명명해 데이터 분석을 했다.

조사팀은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한 정보를 토대로 각 그룹의 친구 수, 연애 혹은 결혼 여부, 취미생활, 거주지, 감정상태 등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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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결과 강아지 그룹은 고양이 그룹보다 페이스북 친구가 평균 26명 많았다. 조사팀은 이로써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내성적이란 말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사팀은 “파티나 행사 등 초대장을 더 많이 받은 쪽은 고양이 그룹이었다”며 “고양이 그룹이 친구는 좁지만 깊게 사귄다”고 분석했다.

연애상태에도 두 그룹은 달랐다. 강아지 그룹은 전체의 24%만이 페이스북 연애 상태에 ‘싱글’로 표시했지만, 고양이 그룹은 전체의 30%가 ‘싱글’이었다. 이 수치는 나이나 성별이 달라져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조사팀은 또 고양이 그룹이 독서와 TV, 영화감상 같은 실내 활동을 눈에 띄게 좋아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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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장르도 크게 달랐다. 고양이 그룹은 주로 판타지와 공상과학, 애니메이션을 선호했다.

일본의 인기 만화영화 ‘나루토’와 ‘포켓몬스터’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를 확률이 고양이 그룹이 강아지 그룹보다 1.5배 정도 높았다.

강아지 그룹은 반면 ‘노트북’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같은 멜로영화를 유의미하게 좋아했다.

거주지에도 차이가 있었다. 미국에서 고양이 그룹은 도시에 사는 비율이 높았으나, 강아지 그룹은 시골에 사는 비율이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