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남 김해의 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60대 남성이 사망했습니다.
이곳에서 냉면을 먹은 손님 중 34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60대 남성은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까지 침투해 온몸에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해에도 경기 고양시의 한 김밥집 고객 30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20대 여성 1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 여성은 김밥을 먹고 이튿날부터 고열, 설사, 구통, 복통 등에 시달리다 쓰러졌고 4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달걀지단에서 여름철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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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넬라는 닭이나 돼지 등 동물의 장내에 서식하는데, 일부 종을 제외한 대부분은 사람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병원균입니다. 장티푸스균, 파라티푸스균, 장염균 등 혈청형이 2,500종 가량이 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모두 110건, 6838명의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가 보고됐습니다.
살모넬라균은 다른 오염균들과 달리 냄새와 맛 등으로 전혀 구별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 6838명 가운데 5133명이 7월~9월에 보고된 만큼, 살모넬라균은 여름철 높은 기온과 습도에서 빠르게 증식합니다.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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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 육전이나 계란지단을 얹어 제공되는 밀면, 냉면 등의 경우 조리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척하지 않은 계란이나 날계란, 덜 익힌 계란, 오염된 육류 등 을 먹는 경우 식중독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달걀 구입 시 균열이 없고 냉장 보관된 것을 선택해야 하며, 가급적 아이스팩등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해 집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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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전 반드시 세척하고, 조리도구는 용도별로 구분해 쓰며 살모넬라균은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75℃ 이상에서 1분 넘게 충분히 가열해야 합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대체로 60~72시간 내에 증상이 발현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식중독 증상으로 위경련, 오한, 설사,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발현하는데요.
식중독으로 인한 배앓이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지사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는 가운데 여름철 음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