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봤자 결국 캥거루족”…치솟은 물가·집값에 부모에게 돌아가는 청년들

By 연유선

성인이 돼서도 부모와 함께 살며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이른바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는 물론 사회활동이 왕성한 30·40대까지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부모의 품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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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달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만 19∼49세 성인남녀 중 29.9%는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자 중 취업하지 못했거나, 결혼하지 않은 경우 부모와 사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자의 64.1%, 비취업자의 43.6%가 부모와 동거하는 반면 기혼자의 동거율은 3.1%, 취업자는 23.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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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이 늘어난 이유는 치솟은 물가와 주거비 부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7%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물가가 폭등했던 지난 2008년과 같은 수준이다.

게다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아파트 가격과 높아진 대출금리 또한 청년들에겐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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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모 품을 떠났다가 주거비와 생활비 압박을 이기지 못해 다시 본가로 들어오는 청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 후 독립했다가 전세난과 육아 문제 등으로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리터루족’도 나온다.

리터루족은 ‘돌아가다’는 의미의 ‘리턴(return)’과 ‘캥거루족’을 합친 신조어다.

다만 자녀들의 경제적 의존에 부모 세대는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한편,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서울에 거주하는 만 55세~74세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중장년 세대의 은퇴 후 사회참여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1.7%가 ‘자녀를 돌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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