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떠난 김어준, 독립 방송 첫날 슈퍼챗 전세계 1위

By 이서현

TBS 교통방송을 떠나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유튜브 슈퍼챗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각종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9일 방송된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는 슈퍼챗으로 2970만원의 수익을 거둬 같은 기간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플레이보드

2위를 기록한 미국의 미식축구 관련 채널은 이날 수익이 940만원 정도로 1위와 차이가 컸다.

슈퍼챗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해 유튜버를 직접 후원하는 기능을 말한다.

방송을 시작한 지 이틀째인 지난 10일에는 2천751만7천602원, 사흘째인 이날 역시 2천424만540원의 슈퍼챗 수입을 기록했다.

3번의 방송에서 무려 1억4천만원이 넘는 수입을 거둔 것.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김씨의 유튜브 첫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가 20만명에 육박했고, 총조회수 역시 200만회를 훌쩍 넘어 큰 화제를 모았다.

11일 구독자 86만명을 넘긴 김씨의 채널은 조만간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실버(10만 명 돌파)와 골드(100만 명 돌파) 버튼을 동시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독자 수의 급증으로 향후 슈퍼챗 수익 외 광고 및 조회 수에 따른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이런 인기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리한 견제가 역효과를 낸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TBS에서 방송됐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수년 동안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기록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뉴스공장’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고, 지난해 서울시의회기 TBS에 대한 서울시 출연 지원금 폐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12월 월 방송에서 하차했고, 유튜브 방송으로 복귀할 것임을 예고했다.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김씨는 첫 유튜브 방송에서 “권력들이 자기들에게 불편한 소리 한다고 방송국 전체를 인질로 잡았다. 야비하고 치졸하고 비겁하다”며 “그 권력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 편파적으로”라는 뜻을 밝혔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에 뉴스공장 슈퍼챗 1위 소식을 전하며 “5세 훈님 덕분입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