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기업가는 어느 날 무려 19시간 동안 SNS만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미 심각한 SNS 중독에 빠진 이 남성은 혼자서는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 가지 기발한, 어쩌면 파격적인 방법을 생각해낸다.
그것은 바로 SNS를 할 때마다 옆에서 뺨을 때려줄 사람을 고용하는 것.
이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마네시 세티의 이야기다. 그는 당시 SNS에 완전히 중독된 상태였다.
세티는 구인 사이트에 시급 8달러짜리 공고를 냈다. 20명의 지원자가 메일을 보냈고, 그중 칼라라는 이름의 여성이 채용됐다.
세티가 업무를 보는 동안 칼라 역시 자신의 일을 하며 그의 옆자리를 지켰다. 그러다 몰래 SNS를 보고 있는 세티를 발견하면 주저하지 않고 그의 따귀를 때렸다.
이 작전은 성공했고 그의 삶은 달라졌다. 따귀를 얼마나 맞았는지 모를 만큼 시간이 지났을 때 그의 생산성은 이전보다 4배나 높아져 있었다.
세티는 SNS를 하고 싶을 때마다 뺨을 맞았을 때의 아픔이 떠올라 다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누군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집중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고 그는 말했다.
세티는 일이 막힐 때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SNS를 보는 대신 칼라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고, 의견을 들어주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 실험은 지난 2012년의 일이었는데, 최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해당 내용의 트위터 게시글을 리트윗하면서 재조명됐다.
이 덕분에 유명인사가 된 세티는 온라인매체 바이스(VICE)와의 인터뷰에서 “따귀의 두려움보다 사회적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배운 실험이었다”며 “실험 덕분에 업무를 제어할 수 있게 됐고, 낭비하던 시간을 중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티는 따귀 실험에서 힌트를 얻어 몇 년 전 진동과 함께 미세 전류로 착용자에게 충격을 줘 행동을 개선하도록 돕는 스마트 밴드 파블록(Pavlok)이라는 제품을 고안해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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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on Musk (@elonmusk) November 10,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