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명 여배우가 중국 기업들로부터 광고 계약을 해지당하고 있다.
이유는 그가 남긴 도쿄올림픽 응원 글 때문이었다.
지난 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배우 쉬시디(서희제)는 2일 열린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서 자국 선수 다이쯔잉이 중국 선수에게 패하자 자신의 SNS에 선수 사진과 함께 “졌지만 자랑스럽다. (경기를 보다) 죽을 뻔했다”라는 글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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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국 누리꾼들이 해당 글에서 쉬시디가 사용한 ‘국수’라는 단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국수는 한 국가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이르는 말.
중국 누리꾼들은 대만과 홍콩은 국가가 아닌데 ‘국가’라고 칭한 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과 홍콩은 중국의 한 지역 대표로 나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 누리꾼들은 다이쯔잉 선수가 과거 대만의 독립 지지글을 남긴 일까지 꺼내 들고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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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논란이 심해지자 쉬시디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중국 기업들이 손절에 나섰다.
중국 기업들은 “하나의 중국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계약 종료 이유를 밝혔다.
현지 매체는 광고 계약 해지로 쉬시디가 약 3,200만 위안(57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만 누리꾼들은 “선수 응원과 일이 정치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쉬시디는 중국의 악의적 공격에 피해받고 있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쉬시디는 ‘샤오S’라는 예명으로 영화배우 및 전문 MC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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