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스충전소까지 불길이 번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초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 이때 불길을 막아선 영웅들이 있었다.
지난 5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북 울진군 울진읍 연지리에 있는 한 가스충전소에 불길이 번졌다.
이 충전소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십 톤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충전소 바로 옆에는 주유소까지 있어, 대형 폭발사고의 위험이 있었다.
돌풍이 불어닥치며 수십 개의 LPG 통 위로 불똥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자 충전소 직원 10여 명이 소화기를 들고 출동했다. 여기에 소방대원 10여 명도 투입돼 목숨을 걸고 진화 작업을 펼쳤다.
이들은 1시간이 넘도록 충전소 앞에서 사투를 벌였고, 그러는 사이 소방당국에서 투입한 헬기 4대가 현장에 도착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폭발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마음을 졸였는데, 충전소 직원들과 소방대원이 목숨을 걸고 불길을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