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한복을 호시탐탐 노리던 중국 누리꾼들이 이게 K팝까지 욕심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아이돌 노래가 중국 대중가요를 표절했다고 하더니, 이제는 K팝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 SNS에서는 K팝을 A팝(아시안팝)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한 중국 누리꾼이 제안한 일명 ‘A팝 운동’ 게시물에는 많은 이들이 하트를 누르며 동참했다.
해당 게시물은 설날의 명칭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각종 논란을 일으키던 시기 등장했다.
중국은 설을 춘절(春節·춘제) 혹은 중국년(中國年)으로 부르고 영어로는 ‘Chinese New Year’로 표기한다.
음력이 중국에서 발명됐고 중국 전통문화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해외에도 이런 식으로 홍보한다.
반면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이를 부정하고 각기 독자적인 이름을 사용한다. 음력은 공통적인 아시아 문화라는 취지에서다.
그런데 중국 누리꾼들이 ‘Chinese New Year’를 강조하며 은근슬쩍 K팝까지 A팝으로 바꾸려고 시도한 것.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중국 아이돌을 K팝 인기에 편승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자기들은 C팝 하면 되는데” “한국어로 부르는데 왜 그게 아시안팝이냐” “어딜 끼려고” “아시아 무협이라고 하자면 안 할 거면서” “진짜 이럴 거 같아서 무섭다”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