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세트’ 때문에 맥도날드 달려와 경찰과 대치(?) 중인 배달 기사들

By 이서현

맥도날드가 출시한 ‘방탄소년단(BTS) 세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진풍경을 낳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전 세계 50개국에서 판매 중인 BTS 세트는 맥너겟과 감자튀김, 콜라, 소스 등으로 구성된 메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BTS 세트를 사겠다고 전례 없는 인파가 몰려들며 매장 13개가 문을 닫는 사태도 벌어졌다.

지난 9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부터 BTS 세트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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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첫날, 각 매장에는 배달 기사들과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볐다.

공개된 사진을 봐도 매장 내 분위기는 대형 사고가 난 듯 긴장감이 흐른다.

초록색 조끼를 입은 배달 기사들이 전투적인 눈빛으로 주문대 앞을 가득 메웠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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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직원들은 겁을 먹은 듯 한쪽으로 비켜섰고, 경찰들이 기사들을 진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매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배달 기사들은 밖에서 길게 늘어서서 대기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배달 기사들이 먼저 음식을 수령하려다 실랑이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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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간신히 BTS 세트를 받은 한 배달기사는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고,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은 그를 축하하기도 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자, 인도네시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자카르타를 포함한 일부 도시 맥도날드 매장 13곳에 영업 중단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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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TS 세트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트의 포장지까지 사겠다는 이들이 나왔다.

최근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에는 맥도날드 BTS 세트 포장지와 일회용 컵, 너겟 박스 등을 판매하는 글이 올라왔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한 팬이 BTS 세트 종이봉투 묶음을 1000링깃(27만원)에 내놔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알바생들 불쌍” “눈물 닦는 데 1시간은 걸리겠다” “어떡하냐” “문 닫을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